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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원리

PDF 용량이 줄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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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률 최대 90%'라는 문구를 보고 눌렀는데 3%밖에 줄지 않는 경험, 드물지 않습니다. 이건 도구의 문제라기보다 문서의 성격 때문입니다.

PDF는 이미 압축된 형식입니다

PDF 내부의 텍스트와 그래픽 데이터는 대부분 이미 압축된 상태로 저장됩니다. ZIP 파일을 다시 ZIP으로 묶어도 크기가 거의 줄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무손실 압축'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압축이라기보다 정리에 가깝습니다. 중복된 객체를 정리하고, 쓰이지 않는 데이터를 걷어내고, 구조를 다시 묶는 정도입니다. 잘 만들어진 문서라면 이 과정에서 줄어들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용량의 대부분은 이미지가 차지합니다

10MB짜리 PDF가 있다면 그중 9MB 이상이 이미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스캔한 문서는 페이지 전체가 한 장의 큰 사진입니다.

따라서 용량을 크게 줄이려면 이미지를 다시 인코딩해야 합니다. 해상도를 낮추거나 JPEG 품질을 떨어뜨리는 방식인데, 이건 정보를 버리는 작업이므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효과가 큰 문서와 그렇지 않은 문서

어떤 문서에서 압축이 잘 되는지는 대체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 효과가 큼: 스캔한 문서, 사진이 많이 들어간 자료, 고해상도 이미지를 그대로 넣은 발표 자료
  • 효과가 작음: 워드나 한글에서 바로 내보낸 텍스트 위주 문서, 이미 압축을 거친 파일
  • 오히려 커질 수 있음: 텍스트만 있는 문서를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경우

텍스트를 잃는다는 것의 의미

페이지를 이미지로 다시 그리는 방식은 용량 감소 폭이 크지만, 결과 문서에서는 글자를 선택하거나 검색할 수 없습니다. 문서 관리 시스템에 올려 검색해야 하는 자료라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열람용 사본을 따로 만드는 용도라면 괜찮지만, 원본을 대체할 생각이라면 다시 한번 고민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무손실 정리를 시도해 보고,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몇 MB 차이로 첨부 한도에 걸린 상황이라면 이것만으로 해결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문서를 나눠서 보내거나, 스캔 문서인 경우 이미지 재구성 방식을 쓰되 원본은 반드시 따로 보관하세요.